'진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0.31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멋있는 곳에서 가장자리로 떨어진지도 꾀나 시간이 흘렀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입안이 텁텁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인간은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천체가 돌며, 인간이 이 광활한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라고 믿으며 살아갔습니다. 과학 역시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각종 결과들을 이러한 생각에 끼워 갔습니다. 결과를 바탕으로 현상을 쉽고 간단히 설명해주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결과로 권력이나 신념을 지키는 곳에 사용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로 무장했지만 한없이 복잡하고 계속해서 수정이 필요한 시대였습니다.

 이러했던 생각들은 끝내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태양을 도는 행성에 불과했습니다. 아마 사람들은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길 바랐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라는 고도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곳이니 만큼 특별하리가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들이 특별했으면 하는 생각의 결과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태양은 수많은 별들 중 하나였고 은하란 것이 발견되었을 때, 절망을 거듭해 나갔지만 그래도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 태양계가 있기를 기원했을지도 모릅니다.

 태양계는 은하의 변두리에 존재하며 우리 은하를 이루는 수많은 태양계 중에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우주에 있는 수많은 은하를 생각해볼 때,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는 그리 특별한 것이 없는 평범한 곳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태양계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없다고 단언하는 것은 무모한 결정일지도 모릅니다만 가끔 외계인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리는 자연현상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입니다. 이러저런 생각으로 결과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진실에서 눈을 돌릴지도 모릅니다. 상식이 뒤집히는 곳에 있음에도 가끔씩 상식에 얽매이기도 하는 물리학자입니다만 일반 대중들은 어떠할까요.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생각하며 살아도 큰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가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할지도 모릅니다만 마음속에 간직하고 다른 사람들이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할 때 속으로 비웃어도 안 될 거는 없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실제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을 본 것이 아닌 들은 것에 불과하니까요. 과학적인 지식은 어쩌면 환상일지도 모릅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자신만의 세계와 이론을 구축하고 살아도 문제될 것은 없으니 말이죠.

 진실을 거부하고 살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국가나 기업의 중추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 어느 모임을 이끄는 사람이 된다거나 어떤 모임에서 의사결정을 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큰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혹시 누가 압니까, 세상을 구성하는 원자는 잘못된 개념이고 핵폭탄도 존재할 수 없다며 전술핵을 자신이 있는 곳에서 터뜨려버릴지 모르지요.

 물리에 관한 지식을 쌓아 올리는 것은 인간이지만 사용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몰라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고 자기 멋대로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은 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지구는 돕니다.

'물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지구는 돈다.  (0) 2010.10.31
자유의지와 결정론 그리고 고전역학  (0) 2010.09.27
물리와 알파벳(2010.10.31)  (0) 2010.09.27
4차원에서 사는 사람들  (0) 2010.09.20
Posted by 카엔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