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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영화리뷰(?) 2011.01.30 23:22

*주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광고와 예고편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하는데 저는 정작 영화를 보고 나서 예고편을 봤습니다. 예고편도 보지도 않은 사람이 영화 평가를 볼일은 더욱 없겠지요.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양한 의견들이 있더군요.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작 외계인이 쳐들어 왔을 때 무기력한 주인공들을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외계인이 습격을 한다면 평범한 시민들이야 도망가거나 숨어 있어나 싸우려고 노력하겠죠. 그러다가 잘 피할 수도 혹은 죽을 수도 있겠지요.

무기력한 주인공과 어떻게 보면 철저히 관찰자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매력적일 수도 혹은 영화 같지 않은 영화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사람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를 것이니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계인이 왜 지구를 침략했는가에 대해서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재앙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넘어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이 외계인이 인간의 뇌와 척수를 가지고 자신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처음 지구에 왔을 때는 빛으로 사람들을 유혹해갔고 그 후에 다양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합니다.

그럼 여기서 등장하는 의문점은 이 외계 생명체는 중추 신경계가 없이 어떻게 움직였던 것일까요? 외계에서 지구까지 어떻게 날아왔으며 그 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영화 중후반에 외계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사람의 뇌에 강한 충격을 주면 외계 생명체의 활동이 정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중추 신경계가 외계 생명체를 움직인다는 것이겠지요. 아무 문제없이 인간의 중추 신경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니 인간의 중추 신경계는 우주에 있는 다른 외계 생명체와도 같은 구조를 가지는 것일까요?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오기 전 과정이나 또 다른 우주의 생명체에 관한 질문만 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한 점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인간의 뇌에 기억이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뇌에서 인지하고 몸을 움직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떻게 인간의 뇌를 이식한 외계 생명체는 아무런 문제를 겪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인간을 공격할까요. 인간으로서의 기억이 남아 있기에 인간을 공격하기도 힘들뿐더러 새로운 몸에 적응하기조차 벅찰 것인데 말이죠.

재미있는 점은 외부 충격에 중추 신경계가 쉽게 공격당할 수 있음에도 불과하고 핵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폭발력을 견뎌 냈다는 것입니다. 외부 충격에 노출 될 정도로 허술한 보호 체계에도 불과하고 고온의 핵폭발에서도 단백질이 변성되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 이상입니다. 핵을 맞고 모선이 추락하는 것 까지는 괜찮지만 추락한 모선에서 나오는 외계 생명체는 설정의 구멍을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영화에서는 수많은 전투기를 잃어가며 모선에 접근하여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쏘더군요. 이 장면이 멋있는 것은 사살이지만, 굳이 전투기로 모선에 접근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핵무기를 장착한 탄도 미사일을 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지만요. 그것보다 외부 충격에 노출될 정도의 보호 체계가 고온에서 버틴다는 것이 더 이상하겠지요.

스카이라인에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의 모습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이 외계 생명체의 행동 방식이나 세부 설정은 너무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 등장한 이해 못할 외계인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우주는 매우 넓고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죠. 영화 제작자들이 이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설정을 이렇게 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매력적으로 생긴 외형만큼 세부 설정도 조금 다듬었으면 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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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영화리뷰(?) 2010.09.27 01:15

 철지난 리뷰가 돌아왔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지만 서요.

*주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바타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있었으며 끝나고 나서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과연 명작 혹은 대작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였을까요?

 명작이라 부르는 사람도 많고 아니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두 의견 모두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아바타는 명작의 반열에 들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몇 가지만 적어 볼까합니다.

 우선 이야기 전개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아바타를 처음보고 나서 느낀 감정 중에 허탈이라는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300쪽의 소설을 읽는데 200쪽은 평화로운 마을에서 사는 이야기이고 50쪽은 마을이 마왕에 의해 불타는 이야기고, 20쪽은 주인공이 동료를 모으는 이야기이고, 나머지 30쪽이 주인공이 마왕을 무찌르는 소설을 본 기분이랄까요. 이 이야기 구성 방식은 많이 쓰여서 식상하지만 분량 배분은 이런 식으로 한 예가 없을 것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특이하긴 합니다만 감탄하고 싶지는 않군요. 평화롭고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평안한 마을 이야기는 좋습니다만 뒤의 이야기 흐름이 너무 빨라 허무하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인물들의 상징조차 애매하다고 느껴집니다. 영화상에서 등장한 과학자(생명 공학자에 가깝지만요.)의 행동을 보면 그들이 과학자인지 조차 의아하게 됩니다. 과학이란 모르는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지 모르는 대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행동은 과거의 특정 종교인의 모습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설정인 해병대조차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데요.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준 작전 능력은 주인공이 군인이라는 설정은 군인의 상징이 멍청함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군인의 상징을 전투라 생각해서 멋있는 전투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전투였죠.

 그냥 돌격했다가 우르르 깨지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에 안타까움보다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최선을 다한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실패하거나 실패 하려고 할 때 자연의 외침으로 인해 기적적으로 이긴다면 감동이라도 있지 아바타의 전투는 조금 황당하더군요.

 SF는 어쩌면 매력적인 이야기 전개나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멋있는 장르라고 생각됩니다.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나 스타 워즈(Star Wars)의 “I'm Your Father” 대사의 반전 등을 고려해볼 때, 아바타의 이야기 전개는 밋밋한 감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영화였고 그렇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절대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을 못 봤다고 안 좋게 평가 하는 거 아닙니다. 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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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영화리뷰(?) 2010.09.18 16:41

 개봉한지도 꾀나 오래된 영화이고 하니 이상하게 리뷰를 쓴다고 해도 태클 걸 사람도 없겠죠. 철 지나간 리뷰에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요?


*주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는 배트맨 시리즈의 팬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다크 나이트에서 볼 수 있는 배트맨은 수많은 장비로 악을 물리칩니다. 초능력과 같은 현실과 동 떨어진 능력은 등장하지 않지요. 현실적인 영웅인 배트맨에 대해 더 이야기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 다크 나이트의 가장 명대사는 무엇인가요?

 저는 “I'm not wearing hockey pads.”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 대사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 대사만큼 미국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대사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배트맨 이야기를 하는데, 왜 갑작스럽게 미국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돌아보죠. 배트맨이 말하길 “I'm not wearing hockey pads.”라고 합니다. 그가 입고 있는 것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하키 보호대 같은 게 아니죠. 타이타늄(titanium, 티타늄)으로 이루어져 있는 매우 비싸 보이는 물품입니다. 그가 타고 다니는 배트모빌은 어떠한가요? 배트맨이 영화 중간 중간에 매우 비싸 보이는 장비들을 사용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한 것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배트맨은 돈으로 지은 성 위에 앉아있는 영웅인 것입니다. 그에 비하면 조커는 어떠합니까? 그는 그렇게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생긴 돈 조차 불태워버리지요. 그렇게 그는 약간의 화약과 기름으로 그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립니다. 이는 돈으로 자신의 주변에 성을 쌓아가는 배트맨과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조커는 돈으로 지은 성 위에서 무위도식하던 배트맨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점은 무엇입니까? 돈으로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미국과 그 미국의 영원한 숙적일 것만 같던 소련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돈도 없고 가난해보이기에 미국에게 도전할 수 없을 것 같던 소련이지만,(이 이미지가 미국에 의해 만들어졌을지도 모르지만요) 소련은 미국을 여러 차례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돈의 정점에 서있는 배트맨, 우리는 그곳에서 미국이라는 상을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돈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세계 질서를 유지한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곳 말입니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는 조커지만, 그는 배트맨을 궁지로 몰아갑니다. 냉전이었던 때를 돌아보면 돈도 기술도 없는 것 같았던 소련이었지만, 그들은 항상 미국보다 먼저 우주에 기록을 새겼었습니다. 유인우주선을 달로 보내는 것을 제외하고선 말입니다.

 이는 다크 나이트의 결말을 보는 듯합니다. 배트맨은 돈과 기술의 우위로 조커의 위치를 찾아내었고, 그의 독주를 막았습니다. 배트맨에게 돈이 없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다크 나이트는 소련에 대한 미국의 승리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은 환상을 안겨줍니다. 이 사실을 가장 적나라케 표현하고 있는 대사인 “I'm not wearing hockey pads.”말로 최고의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즐거웠으면 되었지 골치 아프게 역사 이야기까지 가지고 와서 영화를 이리저리 따져보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보고 마음에 들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누가 뭐래도 다크 나이트의 주인공은 조커니까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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