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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7 아바타

아바타

영화리뷰(?) 2010.09.27 01:15

 철지난 리뷰가 돌아왔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지만 서요.

*주의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바타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있었으며 끝나고 나서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과연 명작 혹은 대작이라 부를 수 있는 영화였을까요?

 명작이라 부르는 사람도 많고 아니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두 의견 모두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아바타는 명작의 반열에 들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몇 가지만 적어 볼까합니다.

 우선 이야기 전개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아바타를 처음보고 나서 느낀 감정 중에 허탈이라는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300쪽의 소설을 읽는데 200쪽은 평화로운 마을에서 사는 이야기이고 50쪽은 마을이 마왕에 의해 불타는 이야기고, 20쪽은 주인공이 동료를 모으는 이야기이고, 나머지 30쪽이 주인공이 마왕을 무찌르는 소설을 본 기분이랄까요. 이 이야기 구성 방식은 많이 쓰여서 식상하지만 분량 배분은 이런 식으로 한 예가 없을 것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특이하긴 합니다만 감탄하고 싶지는 않군요. 평화롭고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평안한 마을 이야기는 좋습니다만 뒤의 이야기 흐름이 너무 빨라 허무하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인물들의 상징조차 애매하다고 느껴집니다. 영화상에서 등장한 과학자(생명 공학자에 가깝지만요.)의 행동을 보면 그들이 과학자인지 조차 의아하게 됩니다. 과학이란 모르는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지 모르는 대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행동은 과거의 특정 종교인의 모습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설정인 해병대조차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데요. 마지막 전투에서 보여준 작전 능력은 주인공이 군인이라는 설정은 군인의 상징이 멍청함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군인의 상징을 전투라 생각해서 멋있는 전투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할 말을 잃어버리게 하는 전투였죠.

 그냥 돌격했다가 우르르 깨지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에 안타까움보다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최선을 다한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실패하거나 실패 하려고 할 때 자연의 외침으로 인해 기적적으로 이긴다면 감동이라도 있지 아바타의 전투는 조금 황당하더군요.

 SF는 어쩌면 매력적인 이야기 전개나 반전을 보여줄 수 있는 멋있는 장르라고 생각됩니다.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나 스타 워즈(Star Wars)의 “I'm Your Father” 대사의 반전 등을 고려해볼 때, 아바타의 이야기 전개는 밋밋한 감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영화였고 그렇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절대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을 못 봤다고 안 좋게 평가 하는 거 아닙니다. 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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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엔림